여행과 방사선

오늘은 여행과 방사선이라는 다소 와닿는 주제와 연관지어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병원의 영상의학과에만 가도 '방사선'에 대해 걱정하시는 환자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방사선으로 받는 피해보다도 얻는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에, 충분한 합리성을 전제로 방사선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만, 환자분들이 불안한 감정도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사진 출처 : 항공 승무원이 알아야 할 우주방사선 이야기 -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 원자력 안전 재단)

하지만, 병원만이 아니라 그저 여행을 다녀오기만 해도 방사선에 피폭된다면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비행 중 피폭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우주방사선의 개념에 대해 먼저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진 출처 : 항공 승무원이 알아야 할 우주방사선 이야기 -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 원자력 안전 재단)

우주 방사선이란 말 그대로 우주에서 날아오는 방사선으로, 우리가 병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X선 또는 초음파 등과는 확연한 성질적 차이를 보입니다.
가령 병원에서 사용하는 X선의 단위는 keV인데 반해 우주선의 일부는 GeV 단위의 에너지를 가집니다.
그 단위만 해도 1,000,000배에 달하죠.

물론 에너지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피폭이 많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고에너지 방사선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확고한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 없어 우주선이 주의의 대상이라는 사실은 아직까지 확실합니다.

(사진 출처 : 항공 승무원이 알아야 할 우주방사선 이야기 -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 원자력 안전 재단)

높은 고도를 나는 비행기를 타는 것은, 이러한 우주선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시간, 거리, 차폐라는 방사선의 방호 원칙이 있는데, 이 중에서 거리에 의한 방호를 적용하면 높은 고도 즉, 방사선이 나오는 우주와 가까울수록 더 많은 피폭량을 받게 되는 셈이죠.

 

그렇다면 비행기를 직업적으로 많이 타는 승무원의 경우는 어떨까요?

(x-ray 사진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X-rays_chest_neg_icon.svg)

위의 값은, 연간 승무원이 받는 방사선량입니다. 병원에 가서 Chest PA, 쉽게 말해서 가슴 사진 한 장을 찍을 때 받는 방사선량을 0.1mSv라고 합니다. 그에 비해 승무원이 연간 받는 선량은 객실승무원, 항공승무원 각각 가슴사진 22장, 17장에 달하는데 이 수치는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병원이나 산업체에서 방사선 관련 종사자로 일하시는 분들과 대등한 방사선량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부분을 반영해 국내에서도 '국제 방사선 방호 위원회(ICPR)'의 권고에 따라 2011년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 관리법'을 제정하였고, 항공 승무원의 경우 이 법안에 따라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원자력 안전 위원회 공식 블로그)

그러나, 이는 승무원에 대한 권고 또는 법안일 뿐 승객에 대한 법안은 어디에도 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실 승객의 방사선량이 2.20mSv, 1.67mSv의 정도의 피폭선량을 받는 승무원과 비교하면 많은 피폭받는 것은 아닙니다. 인체적 영향을 고려해도 크게 걱정해야 할 정도도 아니라고들 학계에 알려져 있죠.

 

다만! 확률이 아주 낮을 뿐 존재하고 있는 위험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더하여 여행을 많이 다닐수록 그 위험은 더 커지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법적 조치가 없는 현행법상 자가 진단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결국 이 포스팅에 더하여 함께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죠.

 

바로 '우주전파센터'에서 제공하는 NAIRAS 및 CARI-6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설명은 사용방법과 함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클릭 시 SAFE 사이트 접속)

 

SAFE 시작하기를 클릭하시면 다음과 같은 창이 뜹니다.

우측 상단의 검색 버튼을 클릭하시면

 

 

이런 창이 뜰텐데요. 차례로 입력을 하시면 됩니다.

 

 

 

모두 입력을 하시고 검색하시면

 

비행 중 받는 피폭선량이 나옵니다.

 

이 결과값을 토대로 비교해 다른 값과 비교해 보시면 될겁니다.

ex) 가슴 x-ray 사진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 분이라면, 특히 임산부와 같은 분들은 조금 더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물론, 한두 번의 여행으로 인체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방사선 피폭을 받지는 않습니다. 다만, 작은 확률이라도 관심을 갖고, 알아보고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준비하는 만큼 대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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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뢴트겐의 생애와 x선의 발견 - 방사선학과 추천도서

네이버 지식 in을 둘러보다, 그리고 대학교를 다니면서 했던 진로멘토단 활동 중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상담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방사선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하나같이 곤란해 하는 '도서'에 대한 부분입니다. 방사선이라 하면 아무래도 다른 학과나 다른 학문에 비해 관련 도서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요, 생활 기록부에 방사선과 관련된 도서를 적어넣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는 여간 곤란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간단히 '방사선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추천해 줄 만한 도서를 소개할까 합니다.

(출처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97191)

 

책 제목 : 뢴트겐의 생애와 x선의 발견

저자 : 김성규

출판사 : 대학서림

 

뢴트겐 선생님은 x선을 발견한 독일의 물리학자입니다. x선의 발견 이후로 현대 의학은 지대한 발전을 이룩하였고, x선은 현재 의학뿐만 아니라 비파괴 등 많은 분야에 널리 이용되고 있죠. 이렇게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준 x선을 발견한 뢴트겐 선생님은 그렇게 큰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x선에 대한 특허권을 거부하고, x선을 발견한 과학자의 이름을 딴 '뢴트겐 선'이라고 하자는 권유조차도 거절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x선에 대한 연구가 보다 더 활발해지고, 인류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처럼 대단한 과학자로서의 면모를 보였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잘 알려주는 책이 바로 『뢴트겐의 생애와 x선의 발견』입니다.

 

더군다나 방사선학과에 진학하고자 하여 방사선 또는 원자력과 관련된 책을 찾아 보아도 방사선이나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담은 책이 더 많을 뿐더러 그 수 조차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사실이죠. 그렇기에 이 책은 여러 의미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고 하겠습니다.

 

이 책에 대해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방사선에 대해 배우고 싶다면 그리고, 방사선학과에 진학하고자 한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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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류량 (X선 발생의 직접인자 - 관전류, 조사시간)

이번에는 관전류량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관전류량은 관전류조사시간의 곱으로 나타내는 단위 즉, 관전류와 조사시간을 포함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같이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전류와 조사시간을 포함한 x선 발생의 직접인자에 대해서는 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지만, 관전류량의 설명을 위해 다시 한 번 다루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관전류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관전압은 선질 관여 인자인 반면, 관전류(량)는 선량 관여 인자입니다.

 

관전류량의 구성 요소인 관전류와 조사시간에 변화를 주어도 관전류량 자체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면, 총 X선량은 유지된다는 내용입니다.

 

이때 선질은 평균에너지최대에너지를 말하는 것으로, 위에서는 각각 30keV, 90keV값을 가지네요. 관전류(량)의 변화는 선량을 증가시키나 선질 자체에는 변화를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선량 관여 인자라고 할 수 있죠.

 관전압 변화 시의 스펙트럼 변화와 잘 구분하셔야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직접인자의 마지막 항목인 'FFD'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FFD(Focus-Film Distance)

 

이 포스트를 읽기 전에

X선의 직접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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